네, 어제 저녁 7시 정각부터 시작된 이준익-고미숙 대담에 갔다 왔습니다!
소감, 한 마디로 짱이었습니다!
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'아, 저런 영화를 만들었다면 아마 감독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일거야' 라고 생각했던대로 사시더군요!
매우 흡족했습니다.(응?)
1. 두 사람의 대담 구도는 저 포스터의 사진과 꼭 빼다박았습니다. :)
적절한 유머와 위트로 무장한 겸손한 척 알건 다 아는 닳고 닳은(!) 감독과 많이 알지만 상대를 자기사고의 틀로만 규정하려는 어설프고 어색한 지식인의 만남. 상상이 가시나요?
너무 재미있는 구도였습니다.
2. 이준익감독, 대담시간 내내 일관되게 '자신의 정체성'을 버린다고 하셨는데... 글쎄요? 제 눈에는 그렇게 안 보이던데요? ^^
오히려 제 눈에는 자기 고집이 똘똘 뭉치다 못해, 줄줄 흐르는 땀처럼 뚝뚝 떨어지던걸요? 그런 고집, 강단, 감독으로써 너무 멋지게 보였답니다. :)
3. 두 분만의 대담으로 끝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. 만약 대담을 듣기만 했던 청중들에게도 질문이 주어졌다면, 저는 이 질문을 꼭 하고 싶었답니다.
이준익감독은 이번 '님은 먼 곳에'에서 순이 이외의 캐릭터를 다 대상화시켰다고 하셨는데... 솔직히 '순이'까지 대상화시키신거 아녜요? 감독 머리에 그려놓은 플롯과 서사에 모든 인물을 다 때려넣으신거 맞잖아요? 그쵸?
4.같이 간 후배, 평소 이준익감독 작품에 대해 묘한 마초이즘이 보인다며 싫다고 하던 녀석인데... 대담을 보고 이준익감독에게반했답니다. 영화보다 감독님이 더 좋대요. 푸하하하. 어쩌실래요? 어찌됐든 이 대담 덕에 관객수 한 명 확보하셨습니다. :)
5.연구공간 수유+너머.... 자그마한 안내판이라도 촘 세워주세요... 마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있는 외국인학교(지금은 폐교된) 건물4층에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냐고요!!! 괜히 그 가파른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했잖아요! ㅠ_ㅠ
6.그린비출판사 이경훈 팀장님! 핸드폰 번호 착신금지 걸렸던데요? 뭡니까요? 길 헤매며 전화했는데 불통이라니! 특히! 대담 끝나고뒷풀이도 없고 이게 뭡니까!!! 잔뜩 기대하고 갔었는데!!!!!! 오마이뉴스 인터뷰나 잡고!!!!!
그래두 턱수염이랑 귀걸이는 나름 귀여웠다능... +ㅁ+/ (떡이랑 포도두 맛있었어요. 흣)
(시간없어서 급하게 정리...)
다음에 더욱 좋은 자리 부탁드리고... 이런 자리 많이 만들어주시라능.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. 그린비출판사!
:)
덧. 고미숙씨의 어설픔은 대담 형식에 대한 것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;)



